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O. J. 심슨 사건 (문단 편집) == 재판의 진행 == 재판은 실시간으로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됐는데, 수익이 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던 Court TV는 이 덕분에 한동안 CNN보다도 시청률이 더 높았다. 피고인은 당시 금액으로 300만~600만 달러[* 당시 돈으로 300만 달러는 현재 가치로 약 500만 달러/50억 원이다.]로 변호인들을 고용하였다. 옛날이나 요즘이나 상당히 비싼 금액이다. 처음부터 이 변호인단은 하도 명성이 후덜덜한 변호인단으로 구성되고, 법정에서 그 뛰어난 활약 등으로 인해 '드림팀'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당시 제시된 수많은 증거와 증언들은 그를 범인으로 가리켰다. 당시 제시된 증거로는 * O. J. 심슨의 집에서 발견된 양말에 묻은 혈액에서 피해자인 N. 심슨의 [[DNA]]가 검출됨. * R. 골드만의 셔츠에서 아프로계의 [[머리카락]]이 발견됨. O. J. 심슨은 아프로계였다. * 사건 현장 근처에 떨어진 피가 묻은 왼쪽 장갑에서, O. J. 심슨, N. 심슨, R. 골드만 세 명 모두의 DNA가 검출됨. O. J. 심슨은 왼손잡이였음. * 또한 해당 장갑과 짝이 맞는 오른쪽 장갑이 O. J. 심슨의 집에서 발견됨. * O. J. 심슨이 전처이자 피해자인 N. 심슨에 대한 상습적 폭행으로 고발된 적이 있었음. * 사건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발자국의 사이즈가 O. J. 심슨의 발 사이즈와 일치하였음. * R. 골드만의 혈액이 당시 O. J. 심슨이 입고 있던 셔츠에서 대량으로 발견되었음. * N. 심슨의 혈액이 O. J. 심슨의 차량에서 발견됨. 그 외에도 수많은 증언, 증거가 심슨이 범인임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O. J. 심슨은 꼼짝없이 살인범으로 전락, 그대로 구속되면서 사건이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변호 측은 이를 하나하나 완벽히 반박해 나갔는데,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다. * 당시 DNA 검출 기술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완벽한 환경하에서도 증거로 이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오류가 발생하였으며, 또한 당시 과학 수사 과정에서 DNA가 훼손되었을 가능성도 컸다. 더군다나 DNA 대조를 위해 채취한 O. J. 심슨의 혈액 중 9/10인 150 mg이 사라지면서 사건 조작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증거로 제시된 O. J. 심슨의 혈액 흔적 중에는 경찰에서 사용하는 혈액보존제가 섞인 것들도 있었다. 경찰들은 이 혈액이 어디로 갔는지 답변하지 못했다. * 현존하는 최고의 범죄 DNA 법의학자인 헨리 리 박사는 검사 측과 경찰 측이 범죄 현장에서 DNA와 증거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인다는 소견을 말했다. 단적으로 피살자 니콜의 등에는 범인의 것인 듯한 피가 묻었었다. 그런데 니콜의 시체를 깨끗하게 씻어서 보관하였다. * 감식반이 증거물을 맨손으로 다루고, 니콜과 골드만의 시체에 니콜의 집에서 가져온 이불을 덮어두었으며, 없던 혈흔이 3주 후에 발견되고, 이전에 채취한 혈액을 범죄 현장에 다시 들고 오는 등 수사 중 문제가 많았다. 그래서 조작의 가능성이 있음을 제기했다. 시체를 덮어두었던 이불은 니콜 심슨 브라운 집의 거실에서, 즉 범죄가 생겼든 생기지 않았든 O.J. 심슨의 DNA가 범죄 현장 물건들에서 충분히 스며들었고 그로 인해서 설사 심슨이 범죄 현장에 없었어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음을 입증. 즉 O. J. 심슨의 DNA가 이 이불이나 집 안 물건에서도 나올 수 있었음이 법정에서 증명됐다. 심슨과 론 골드먼, 니콜 심슨의 피가 묻은 양말이 나중에 범행 현장에서 발견됐는데 혈흔이 스며들어 양말의 양쪽 면이 모두 물들었다. 심슨이 검찰이 주장한 대로의 범죄 방식을 따라한다면 그 양말에서 발견된 피가 스며든 패턴이 절대로 나타날 수 없다고 증명했다. * 왼손잡이는 미국 인구의 약 10%이다. 1994년 당시 미국의 인구는 약 2억 6천만 명이었고, 이 중 10%면 2,600만 명이나 된다. 사실 여기까지는 그냥 왼손잡이라는 것만으로 범인이라 할 수는 없다 정도로 끝내면 별로 반박할 거리가 없는 이야기긴 하다. 한데 문제는 이 인간들은 저 숫자들을 구체적으로 물고 늘어지면서 심슨이 범인일 확률이 1/2,600만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논리였다. 아래 확률 문제 참조.] * 변호 측은 인종차별 의혹을 받았던 해당 사건의 형사인 마크 퍼먼(Mark Fuhrman)[* 퍼먼은 이 사건으로 흑인 사회에서 네임드 흑인 차별 경찰로 자리매김했으며, 흑인 은어 중에 'go Mark Fuhrman'이라는, 백인이 흑인을 강제로 추궁한다는 의미의 관용어까지 생겼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팔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팔콘]]이 [[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토니 스타크]]에게 짜증을 내면서 'go Mark Fuhrman'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이 장갑을 현장에 고의로 배치했다는 주장을 했는데 마크 퍼먼은 처음 보고시 장갑'''들'''을 발견했다고 했으나 범행 현장에서는 장갑이 한쪽밖에 없었고 나머지 한쪽이 심슨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마크 퍼먼은 로라 맥키니(Laura McKinny)와의 인터뷰가 담긴 테이프에서 [[니거]]라는 단어를 수없이 사용한 게 밝혀짐으로서 법정에서 위증했음이 드러났다.[* 심슨의 변호인들은 마크 퍼먼에게 평상시 니거라는 말을 사용했냐고 물었고 마크 퍼먼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이 부분은 변호인단이 몇번이고 확인했는데 이미 테이프 녹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판의 결정적인 임펙트를 주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다.] 맥키니와의 인터뷰 테이프에서 흑인 관련 사건에서는 증거를 억지로 꾸며내서 흑인을 범인으로 몰아간다는 건 정의 성취라고 말한 점 역시 형사를 믿을 수 없는 사람으로 믿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녹음이 공개된 후 퍼먼은 관련 질문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답했고, 장갑을 범죄 현장에 심었냐는 질문에도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대답했다.[* 이 부분은 미국 법정 영화에서 가끔씩 나오는 부분인데, 한 번 <수정헌법 5조>에 따른 묵비권을 주장하면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해서는 안 된다. 한 질문에라도 대답하면 다른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상실되기 때문에, 인종 차별주의자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기 위해서는 증거를 조작했냐는 질문에도 절대 대답 자체를 해서는 안 됐다. 문제는 증거를 조작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가 아닌 대답을 하면, "했을 수도 있다"의 의미가 강해지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라는 퍼먼의 대답은 마치 '증거조작을 했을 수도 있다.'로 들리게 만들었다.] 또 장갑을 발견한 형사를 인터뷰했던 작가한테 이 형사가 인종 차별주의자인 것 같냐고 물어보자 맥키니는 법정에서 자기가 인터뷰할 때 이 형사가 말하는 투가 평소에도 자주 쓰는 인종 차별적 언어를 쓰는 거 같이 보인다고 대답하였다. 퍼먼의 묵비권 행사 장면과 맥키니의 인터뷰에 대한 증언 장면들도 나중에 배심원들이 쓴 소고록이나 법정 기록에 나온 기록에 의하면 역시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로 취급된다. *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이었다고 아내를 살해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 중에서, 실제로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정은 1,000명 중에 1명도 안 될 정도로 극히 일부이다. 때문에 살인 사건 전 O. J. 심슨이 부인을 폭행한 것은 그가 부인을 살해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다만 이 경우에도 확률상 반박할 여지가 있다.] * 용의자가 사건 당시에 우연히 그 신발을 신고 있었고, 우연히 그 사이즈가 일치할 확률은 매우 낮다. * 문제의 가죽 장갑은 첫 현장 수사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첫 수사 기록과 현장 자료 수집 내역에 그 장갑은 없었다. 이 장갑이 도대체 어떻게 나타났는지 경찰은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발견된 가죽 장갑은 '''O. J. 심슨의 손에 맞지 않았다.''' 장갑이 너무 작아서 손목 부분이 걸려 엄지와 검지가 아예 들어가지 않았다. O. J. 심슨이 재판정에서 [[https://youtu.be/16KaoVmVTPE|장갑을 껴 보이는 장면]]이 이 재판의 '''최고 하이라이트이자 무죄 평결의 가장 중요한 결정적 계기'''였다. 배심원들이 나중에 쓴 책들에 의하면 무죄를 주장하는 배심원들은 유죄를 맨 처음 주장하는 배심원들에게 범인이 썼던 장갑이 맞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심슨이 범인일 수 있냐고 말했고, 결국 유죄 측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후 최후 변론에서 심슨 변호인단의 조니 코크란은 미국 법정 역사에 길이 남고, 지금도 회자되는 그 유명한 >"맞지 않으면 무죄이다."(If it doesn't fit, you must acquit.) 라는 발언을 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매우 화제가 된 사건이었으며, 언론은 O. J. 심슨을 아직 재판이 치러지지 않았는데도 범죄자로 몰아갔다. 배심원단 중에서도 O. J. 심슨을 다루고 있는 언론을 이미 읽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공정하게 재판의 판결을 내려야 할 배심원단이 이미 O. J. 심슨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법정의 정의에 위배되는 것이다. 때문에 배심원단을 교체해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배심원단이 여러 차례 교체되었다.[* 배심원단 교체가 마치 억지로 시간을 끌고 사건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꼼수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미국 법정에서 배심원단 교체 요구 자체는 변호인은 물론이고 검사 측도 가지고 있는 고유 권한이다. 심지어 일정 숫자만큼은 별 이유를 대지 않고도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LA는 흑인들이 경찰들한테 인종 차별을 강하게 받는 도시로 알려졌었고, 덧붙여 1992년 [[LA 폭동]]으로 촉발된 흑백 [[갈등]]으로 변호인들은 인종 차별하는 형사가 이 사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강조하면서, 이 사건 전체가 인종 차별적인 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거기에다 증거 수집할 때 하필이면 이런 비흑인들, 즉 대부분 백인들로 이뤄진 LA의 경찰(LAPD)들이 중요한 증거를 하나 이상으로 조작했다는 게 명백하게 나타났는데도 심슨을 구속하고 감옥에서 형량으로 살게 됐다면, 사회에서 인정받고 존경받는 흑인 스타조차도 인종 차별 집단들로 인하여서 추락한다면, 보통 흑인들의 위상이 미국에서 얼마나 더 추락하겠냐는 식으로 변호사들의 모든 주장들은 이런 식의 뉘앙스가 강하게 묻어났고, 많은 언론들은 이런 주장들이 유색 인종이 대다수인 배심원단에게 설득력 있게 들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도 나중에 배심원들이나 검찰 측에서 낸 책이나 소고록 등에서 이런 변호사 측의 이런 주장들이 배심원들한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됐다.] 법정뿐만 아니라 언론을 영리하게 잘 사용해서 이 법정 사건으로 인한 해프닝들이 LA 사회 운동으로 번지게까지 했다. 결정적으로 12명의 배심원 가운데 흑인이 무려 9명, 백인이 2명, 히스패닉이 1명이었던 만큼[* 재판장은 [[일본계 미국인]] 랜스 이토 판사였다.] 반면 검사측은 유색인종 배심원을 인정하나 여성의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흑인 여성들 사이에서는 성공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고, 성공한 흑인들이 백인들하고만 어울리려고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실제 O. J. 심슨도 유사한 행동을 했는데 평상시 '나는 흑인이 아니고 O. J. 심슨이다.' 라고 말하고 다녔다. 1995년 10월 3일, [[배심원]]단은 변호인 측의 주장을 지지하여 피고인에게 '''무죄 평결'''을 내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